저소득층이 박 대통령 최대 지지층?
민주당의 리더십 부재, 지역조직력 부실 따른 반사이익
2013-06-05 오후 2:08:25 게재

상위계층뿐만 아니라 최하위계층의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저소득층은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진보적 시각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달랐다. 민주당이 강력한 리더십이 없는데다 지역을 챙길만한 조직력도 부족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일신문이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한국리서치와 함께 조사한 박근혜 대통령 취임 100일 여론조사에서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 점수가 10점 만점에 6.2점으로 나왔다.

계층별로 보면 스스로 최하위계층이라고 말한 사람들이 6.9점, 중상위계층이 6.8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중산층은 6.3점, 평균을 간신히 넘겼다. 중하위계층이 5.8점으로 가장 낮게 평가했다.

자산에서 빚을 뺀 순재산이 4억 원 이상인 사람들이 평균치 이상의 점수를 줬고 4억~5억원과 10억원이상이 각각 6.8점, 7.1점을 매겼다. 1000만원미만인 사람들의 평가는 6.6점이었다. 월평균 가계소득으로 보면 소득이 없는 사람이 8.3점으로 가장 높게 평가했고 120만원미만과 120만~250만원이 각각 7.7점과 6.4점을 줬다.

이같은 경향은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 대북정책, 인사 등에 대한 평가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저소득층의 보수화경향은 이명박정부 때부터 뚜렷해지기 시작했다"면서 "열린우리당이 2007년 참여정부 말기에 해체된 이후 민주당이 지지층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사이에 새누리당은 지난 5년간 지역 서민층과 안정적인 관계를 맺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등 진보진영에서 자영업자를 비롯한 저소득층을 조직적으로 챙기지 못한 데다 복지공약을 박 대통령이 선점하는 바람에 저소득층의 지지가 박 대통령쪽으로 향했다"면서 "특히 민주당의 리더십 부재가 복지와 서민층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http://www.naeil.com/news/politics/ViewNews.asp?sid=E&tid=1&nnum=715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