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사태 남북 책임은 ‘3대7’
여성보다 남성이 더 강경 … 대북 보수화가 지지율 견인
2013-06-05 오후 2:20:22 게재

국민들은 개성공단 사태에 대해 북한의 책임을 ‘7’, 우리 정부의 책임을 ‘3’으로 평가했다. 북한의 도발 지속으로 국민들의 대북인식이 보수화되면서 박근혜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한반도신뢰프로세스의 성과에 대한 기대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내일신문·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한국리서치의 박 대통령 취임 100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은 개성공단의 사실상 폐쇄 상황에 대한 북한의 책임을 10점을 기준으로 6.93점이라고 봤다. 반면 우리 정부 책임은 3.07점이라고 응답했다. 북한 책임을 훨씬 엄중하게 물은 것이다.

북한에 더 많은 책임이 있다는 태도는 동일했지만 세대별 온도차도 컸다. 40대의 경우 우리 정부 책임이라는 응답은 3.57점으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은 거의 전적으로 북한 책임(8.09점)이라고 평가했다. 20대의 평가가 30대 보다 50대에 더 가깝다는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특히 남녀의 태도차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남성의 경우 남북한 책임을 ‘2.94 대 7.06’이라고 응답해 상당히 강경한 태도를 보인 반면 여성은 ‘3.21 대 6.79’로 상대적 유연성을 드러냈다. 남성은 50대와 60대 사이, 여성은 40대와 50대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지호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정치경영학과 교수는 "북한의 책임을 묻는 강경한 태도는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한 높은 평가와 연결된다"며 "취임 100일 조사에서 박 대통령에 호의적인 결과가 나온 배경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내일신문과 서강대학교 현대정치연구소가 함께 기획했고 지난달 25~27일 사흘간 한국리서치가 수행했다. 조사는 유·무선 혼합 임의번호 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은 유선전화 473명, 휴대전화 527명 등 1000명이다. 표본추출은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구성비에 따라 무작위 추출로 이뤄졌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3.1%다. 응답율은 16.7%였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http://www.naeil.com/news/politics/ViewNews.asp?sid=E&tid=1&nnum=715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