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선택과 정당태도의 복합 지표 모형

현대정치연구 1권 1호 (통권 1호). 2008.4.


 


 


황아란. 제17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선택과 정당태도의 복합 지표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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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대통령 선거의 투표선택과
정당태도의 복합 지표 모형

황아란│부산대학교

│논문요약│
제17대 대통령 선거는 민주화 이후 두 번째 정권교체라는 중요한 정치사적인 의미와 함
께 유권자들이 국정운영의 성과에 기초하여 투표하는 심판적 성격을 보여 주었다. 특히 과
거와 달리 큰 득표율 차이로 정권이 교체되었다는 점은 정부 여당에 대한 부정적 평가 등으
로 유권자의 정당 지지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지
지 변화를 비롯하여 정당태도가 투표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정당태
도의 긍정적, 부정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다차원적 접근을 시도하였다. 이는 이론적
으로 정당성향에 대한 본래의 개념에 부합되는 것이면서, 또한 경험적으로도 투표선택에서
의 정당지지는 각 정당에 대한 분리된 반응의 종합된 결과라는 주장에 근거한 것이다.
우선, 유권자의 정당성향은 정당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태도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존재하는 것이며, 특히 제17대 대선에서는 한나라당에 대한 선호와 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한
거부가 크게 증가하여 당파성이 강화되는 양상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선호정당에 대한 긍
정적인 태도와 거부정당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가 서로 상관성이 없다는 분석결과는 정당에
대한 유권자의 태도가 양극적인 일차원의 개념이 아니라 다차원적인 개념화가 적합한 것임
을 입증하는 것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투표선택에 미치는 긍정적, 부정적 정당태도의 영향
이 후보선택의 모형에 따라 달랐다는 점인데, 이명박 후보의 선택은 반대 정당에 대한 거부
보다 친 한나라당적 성격이 강한 것이었던 반면, 정동영 후보의 선택은 대통합민주신당에
대한 선호뿐 아니라 다른 정당에 대한 부정적 태도에 의해서도 중요한 영향을 받는 반 정당
투표의 성격도 지닌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정당태도에 대한 복합지표 모형은 정당성향이
지닌 구체적인 의미를 파악하고 투표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해력을 높일 수 있다는
데 중요성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