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중반 북한 경제위기 양상과 혁명전통의 유일성 확립: 개혁의 배격과 갑산파
제목: 1960년대 중반 북한 경제위기 양상과 혁명전통의 유일성 확립:
개혁의 배격과 갑산파 숙청의 배경을 중심으로
저자: 조우찬
1960년대 중반 북한 경제위기 양상과 혁명전통의 유일성 확립 165
1960년대 중반 북한 경제위기 양상과 혁명전통의
유일성 확립: 개혁의 배격과 갑산파 숙청의
배경을 중심으로
조우찬 | 북한대학원대학교 박사
| 국문요약 |
1960년대 중반에 박금철을 제거한 숙청의 본질은 김일성으로의 고도의 권력 집중화를 위한
것이었다. 한편, 박금철은 이 무렵에 나타난 경제적 무질서와 혼란, 경제 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소련의 리베르만 방식을 부분적으로 시도하였다 . 그러나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서
시범적으로 현장에 적용한 경제 조치는 뒤늦게 수정주의의 유포라는 비판에 직면하였다 . 수정
주의는 박금철과 갑산파를 제거하기 위한 정략적 명분으로 활용되었다 . 혁명전통의 유일성에
찬동하지 않던 갑산파는 ‘반당수정주의자’ 규정되었다.
박금철에 대한 숙청은 중국의 류사오치 (劉少奇)처럼 실용적인 경제 방안을 시도했다가 제
거되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유사점이 있다 . 그러나 노선투쟁 혹은 권력투쟁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상황은 종결되었고 정치, 경제, 사회, 문예 등 전 영역에서 혁명전통의 유일성이 유례없이
강화되는 추세에 돌입하였다. 김일성은 경제 혼란의 와중에서 개혁에 대한 배격과 함께 박금철
과 갑산파에 대해서 ‘반당수정주의자’라는 굴레를 씌워 제거하였다. 이로써 혁명전통의 유일성
확립과 유일지배체제 확립을 위한 토대가 구축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