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통령 선거에서의 경제투표

현대정치연구 1권 1호 (통권 1호). 2008.4.

이재철. 17대 대통령 선거에서의 경제투표

17대 대통령 선거에서의 경제투표:
유권자의 경제인식과 투표결정

이재철│서강대학교

│논문요약│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특징적인 사항은 경제이슈가 크게 부각되었고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역대 어떤 대통령 선거보다도 경제 이슈가
다른 모든 문제를 압도했으며, 그 결과 대기업 CEO출신인 이명박 후보자가‘경제를 살리는
경제 대통령’
의 이미지를 통해 당선됐다. 본 논문은 제17대 대통령 선거 직후 수집한 설문
조사를 이용하여 유권자가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개인 경제상황과 국가 경제상태가 선거결
과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분석했다.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이
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회고적 판단과 전망적 판단을 모두 고려했지만 전망적 투표의 성
향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났다. 둘째, 국가경제와 개인경제를 비교 분석하면 유권자들
은 회고적 투표 및 전망적 투표에서 개인의 경제사정보다 국가의 경제 상태를 고려하여 후
보자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셋째, 이번 선거는 과거의 대통령 선거와 비교하여 경제
투표의 모습이 두드러졌으며 지역주의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후보자를 선택
하는 데 미친 지역주의의 영향력은 유권자들의 네 가지 유형의 경제 인식과 비슷하거나 낮
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