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총선과 서울 – 폭풍속의 민주당 생존자

현대정치연구 1권 2호 (통권 2호). 2008.10.


 


 


손병권. 제18대 총선과 서울 – 폭풍속의 민주당 생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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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총선과 서울:
폭풍속의 민주당 생존자

손병권│중앙대학교

│논문요약│
2008년 제18대 총선을 통해서 한나라당이 압승하는 데에는 무엇보다도 경기도와 함께
서울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선전이 주효했다. 서울의 전체 48개 선거구 가운데 구(舊)열린우
리당(이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었던 선거구는 32개에 이르렀지만, 제18대 총선 이후 민주
당의 선거구는 7개로 줄어들었다. 열린우리당에 뿌리를 둔 이들 32명의 민주당 의원들 가
운데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계륜 의원을 제외하면 21명의 민주당 현역의원이 다시 자기 선
거구에서 출마하였고, 이 가운데 당선된 민주당 의원은 단 세 명의 의원뿐이다. 이들 세 명
의 현역의원에 더하여 한 명의 현직 비례대표 의원과 세 명의 비현역의원이 등 네 명이 당
선되어 모두 7명만이 기존의 민주당 지역구를 지킬 수 있었다. 이 글은 과연 어떠한 이유로
이들 7개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는가 하는 것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
해 보고자 했다. 잠정적인 분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들 민주당 당선자 7인은 각
선거구 상대후보와의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민주당 낙선자의 경우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후보들이었다. 전반적으로 이들 당선자들은 해당 지역구의 상대후보에 비해서 선거,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연륜이 깊다. 또한 적어도 지역구에서의 인지도 면에 있어서도 상대후보
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앞서고 있다. 둘째, 이들 민주당 당선자가 등장한 지역구는 민주당
낙선자의 지역구보다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약세지역 혹은 상대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보인다. 이들이 당선된 지역은 정당기반 등의 측면에서 한나라당 약세지역으로 추정되며
기타 25개 민주당 낙선자 지역은 상대적으로 한나라당 강세지역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