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선거와 출신지역: 15-17대 대통령선거 수도권지역 결과를 중심으로

현대정치연구 제2권 2호 (통권 4호). 2009.10.


 


김영태, 한국의 선거와 출신지역: 15-17대 대통령선거 수도권지역 결과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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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선거와 출신지역:
15~17대 대통령선거 수도권지역 결과를 중심으로

김영태│목포대학교

│논문요약│
지난 17대 대선 결과에서 나타난 주목할 만한 사실 가운데 하나는 역대 선거에서 박빙이
나 한나라당이 열세를 보였던 수도권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는 점이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지역주의 투표 행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
이라고 가정하고 15~17대 대선을 사례로 수도권 거주 영호남출신의 투표행태를 분석해 보
았다.
이 글의 경험분석결과에 따르면 구·시·군별 영호남출신의 거주비율과 후보득표율은
매우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미시적 분석에서도 영호남출신
수도권 유권자들이 출신지역에 따라 후보자를 선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여기에
서 보다 흥미로운 것 가운데 하나는 수도권 영남출신 유권자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일관성을 보이고 있지만, 호남출신 유권자들의 경우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경향
이 약화되고,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지지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수도권 호
남유권자들의 투표행태의 변화는 17대 대선의 경우 호남출신 유권자의 이념성향의 변화와
도 관계가 있지만, 15~17대 대선을 전체적으로 볼 때 특히 선거 이전 시기의 정부평가와 보
다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러한 경험분석 결과에 비추어 볼 때 이번 17대 대선에서 나타난 수도권의 후보지
지성향의 변화는 수도권 호남유권자의 지지성향의 변화와 크게 관련되어 있다고 볼 수 있
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부분적으로 수도권 호남 유권자의 중도화에 영향을 받은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노무현 정부에 대한 호남출신 유권자들의 부정적 평가에 크게 영향
을 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