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정치연구의 정치학적 적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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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정치연구의 정치학적 적실성: 국내 연구현황 검토와 논의의 제기 67

과학정치연구의 정치학적 적실성:
국내 연구현황 검토와 논의의 제기*
이서영 | 한국외국어대학교**
김웅진 | 한국외국어대학교***

| 국문요약 |
1959년 이후 현재까지 󰡔한국정치학회보󰡕와 󰡔국제정치논총󰡕에 게재된 논문과 국내에서 출

간된 저서를 검색한 결과 , 과학적 지식의 생산경로에 개입하는 과학적 ․과학 외적 패권의 배
분과 전개과정에 관한 과학정치 (politics of science) 연구는 우리 정치학계에서 거의 수행되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이러한 연구의 부진성은 기존 연구전통 , 즉 “강한 과학(strong science)”의
유리스틱(heuristic)에 함몰된 개별 과학자의 창의성 및 독자성 상실과 정치사회적 ․경제적 실
익 극대화를 지향한 합리적 선택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 과학자 집단을 포함한 정치세력의
점진적 분화와 다변화를 노정하여 온 현대 한국정치사회의 변화양상과 과학행위의 정치적 자
율성 확보를 통한 균형적 과학기술 발전의 필요성을 고려할 때, 과학정치연구의 정치학적 적실
성은 명백히 부각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①과학행위와 과학적 지식의 정치사회적 본질 , ②지
식생산과정에 개입하는 정치세력의 형성과 변화양상 , ③과학정치의 행위자 및 ④그들 간의
상호작용구조에 관한 정치학적 논의가 요구된다고 말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