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상무장 수단으로서의 상징전략: 선군정치를 중심으로

북한 사상무장 수단으로서의 상징전략: 선군정치를 중심으로_곽은경
북한 사상무장 수단으로서의 상징전략: 선군정치를 중심으로 157

북한 사상무장 수단으로서의 상징전략:
선군정치를 중심으로
곽은경 | 국방정신전력원 전문연구원

| 국문요약 |
북한 정권은 세습․독재의 시스템을 70여 년 가까이 이어오고 있다. ‘아무 탈 없이’ 유지되
고 있는 북한체제의 내구력은 어디에 있을까 . 북한사회는 정치권력의 정통성과 정당성을 쉽게
확보하고 사회구성원의 지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징조작이 일상적으로 수행되고 있다 . 본
연구는 북한체제가 형성 ․유지되고 권력이 세습․강화되는 작동 원리를 북한의 상징정치와
전략, 그 하위담론에서 도출하였다. 북한체제의 다양한 상징전략 중 ‘선군’은 이원론적 대립구
도를 동원함으로써 직면한 현실의 불안을 가라앉히고자 하는 전략이다 . 선군의 가치체계는
외부 유해한 것의 유입을 차단하고 내부 결속을 도모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되며 , 이는
여타 전체주의체제가 빈번히 실천하는 ‘경계짓기의 상징전략’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 선군
정치는 김정일시대에 국한된 전략이 아니라 북한 항일무장투쟁 혁명전통의 한 줄기를 이루며
김정은시대에서도 재생산된다 . 이에 본 연구는 선군정치가 북한 체제를 결속하는 상징전략으
로서 어떠한 기능을 하고 효과는 어떠한지 , 현대의 북한이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는 요인을
先軍의 상징을 통해 분석하고자 한다 .